어디서 본 것 같은데?!
청주 수암골은 드라마에 등장하면서 이름이 알려진 벽화 마을입니다.
드라마 '카인과 아벨'에서 사랑을 고백하던 그 자리,
'제빵왕 김탁구'에서 탁구와 팔봉제과점 식구들이 일하던 공간,
그리고 탁구의 첫사랑 유경의 자취방까지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청주 수암골 입니다.
재미있는 벽화들과 TV 주인공들의 자취를 만날 수 있는 곳, 청주 수암골 여행을 시작합니다. :D
'그림 골목 지도'로 여행하는 수암골
수암골 골목 여행의 시작은 '삼충상회'부터 입니다.
감나무가 그려진 벽화와 진짜 감나무가 어우러진 삼충상회를 지나 골목으로 들어서면
수암골을 알리는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흰 벽에 마을을 그려놓은 그림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지도에는 주요 벽화가 그려진 위치와 골목길이 자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저는 이 골목지도를 사진으로 찍어 골목길을 다니면서 위치를 확인했습니다.^^
TV 속 수암골
드라마 <카인과 아벨> 초인(소지섭)과 영지(한지민)의 이야기가 있는 곳
수암골을 찾아갈 때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표지판이 '카인과 아벨 촬영지'라고 적힌 표지판입니다.
드라마에서 주인공 남녀의 사랑고백이 인상적으로 영상에 담긴 곳이 바로 수암골 입니다.
가장 왼쪽의 사진을 보면 '메롱 영지 울보!'라고 적혀 있고 울고 있는 여자아이의 그림이 있습니다.
방송에서 이곳이 주인공 영지(한지민)와 함께 나왔다고 합니다.
또한 사랑을 고백하던 골목길에 있던 가운데 사진의 벽화도 유명세를 치렀습니다.
가장 오른쪽의 사진은 드라마에서의 한 장면을 그려놓은 그림입니다.
이 외에도 드라마 상에서 나왔던 장소들이 수암골 곳곳에 있으니
벽화를 보면서 드라마의 한 장면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팔봉제빵점과 탁구(윤시윤)의 첫사랑 유경(유진)의 자취방
청주 수암골은 드라마 <카인과 아벨>로 이미 이름이 알려진 상태에서 또 다른 드라마와 만나게 됩니다.
작년에 엄청난 시청률을 냈던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일부 촬영 장소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수암골로 들어설 때 만날 수 있는 '삼충상회'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 '팔봉제빵점'(가장 오른쪽 사진)입니다.
원래 개인의 작업실로 사용되었던 것을 드라마 제작팀에서 제빵점으로 쓰고 싶다고 설득해서
촬영 얼마 전에 확정이 된 장소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드라마 주인공 탁구는 제빵을 배우게 되고, 많은 이야기가 이 팔봉제빵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현재도 외벽에는 '팔봉제빵점'이라고 그대로 적혀 있고, 내부에서는 단팥빵 등 추억의 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수암골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제빵왕 김탁구> 주연들의 핸드 프린팅을 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촬영 기념으로 해놓은 것 같은데요, 스타들의 손바닥과 함께 드라마를 곱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탁구의 첫사랑 유경의 자취방도 수암골 안에 위치합니다.
이 드라마를 조금 봤었는데, 유경이 비가 오는 날 이 자취집에서 쫓겨나던 장면이 생각이 나네요.^^;
드라마의 시대적 분위기가 남아있는 이곳은 창문 옆에 '신유경자취방'이라고 친절하게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출해 봐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수암골 벽화
수암골 벽화에는 익살스러운 아이들의 그림이 많이 있습니다.
숨바꼭질을 하는 아이, 입을 크게 벌리고 우는 것 같은 아이, 친구들과 장난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 등
유난히 아이들의 그림이 많이 보입니다.
마치 원래 그곳에 있었던 것 같은 벽화들의 모습도 많은데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골목마다 그려져 있는 벽화를 구경하면 어느새 시간은 훌쩍 지나갑니다.
수암골 골목길
수암골은 많은 골목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며 벽화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게 느껴집니다.
마을의 가장자리 골목을 구경할 때면 저 멀리 청주의 풍경도 보이기도 하고,
집 사이의 좁은 골목길을 다닐 때면 집 안의 TV소리도 들리기도 합니다.
골목마다 특별한 그림들이 있고,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은 그림들도 있어 눈을 크게 뜨고
빠뜨린 곳 없이 골목길을 누비면 수암골의 매력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D
여기는 우리집!
수암골 벽화를 구경하다 보면 이 마을의 집주인 이름을 다 알 수 있습니다.
수암골의 또 다른 매력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집집마다 붙어있는 이름표 때문입니다.
'**댁', '**네'로 표기되어 있어 정겨운 느낌이 물씬 묻어납니다.
안동댁 * 삼식이네 * 꽃순이 엄마
청주 수암골 가는 길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시외버스터미널 → (버스로 이동) → 수암골
저는 서울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청주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나와 왼쪽으로 걸으면 큰 네거리가 보이는데요, 그 길을 건너면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버스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의 정류장에서 타면 됩니다.
청주는 버스정류장에 노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습니다.
저도 사전에 버스 노선을 알고 갔지만, 검색해서 더 빨리 오는 버스를 타고 수암골로 향했습니다.
'청주시청'으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요, 하차할 곳은 청주시청 정류장에서 한 정거장 더 가서 '방아다리사거리'입니다.
저는 832번 버스를 타고 갔었는데요, 다른 버스도 있고 자주 오는 편이니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하차, 도보로 수암골로 이동
방아다리사거리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버스가 가는 방향으로 죽 올라가면
우암오거리와 함께 우측에 우암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우회전해서 길이 나 있는 방향으로 계속 가면 '수암골'을 가리키는 많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카인과 아벨의 촬영지, 제빵왕 김탁구 촬영지 등의 표지판이 쉽게 눈에 띕니다.)
표지판을 따라 올라가다가 오르막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우측에는 팔봉제과점 건물이 보이고, 좌측에는 삼충상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D
수암골은 구석구석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벽화 마을입니다.
길을 걷다가 무심하게 써놓은 글과 벽 모서리에 작게 그려진 그림들은 골목 여행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좁은 골목을 걸을 때면 집 안에 켜 놓은 TV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바로 수암골 입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함께 수암골 주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골목마다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요즘, 청주 수암골로 나들이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D
길을 걷다가 무심하게 써놓은 글과 벽 모서리에 작게 그려진 그림들은 골목 여행의 또 다른 재미입니다.
좁은 골목을 걸을 때면 집 안에 켜 놓은 TV 소리가 들릴 정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이 바로 수암골 입니다.
드라마 주인공들의 이야기와 함께 수암골 주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가 골목마다 묻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겨울을 지나 봄으로 가는 요즘, 청주 수암골로 나들이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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