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1 [2014] 그렇게 봄은 지나가고 있었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봄이 돌아왔다. 차례로 피는 봄꽃들을 보며 마음이 행복하다. 하지만 이내 봄은 지나가고 다음 계절이 다가올 준비를 한다. 흐린 날이었다. 경주 보문호를 둘러보며 지나가는 봄에 대해 생각해본다. 봄은 언제나 그렇듯 다녀간다는 말도 없이 지나쳐버린다. 잠시라도 한 눈을 팔 때면 그 해의 봄은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보내버리는 것이다. 올해 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서울을 떠나 창원에 내려오게 되었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새로운 사람도 만났다. 하지만 봄처럼 이 모든 일들이 언제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2014년 4월, 그렇게 봄은 지나가고 있었다. 2014.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