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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시티투어 버스로 영월 즐기기

by 새벽바다 2011. 1. 24.


<영월 시티투어 버스>

열차를 이용해 영월역에 도착하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오전 10시경 출발해 오후 5시 30분 경 마치는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월역에서 '내일로 티켓'을 발권한 이용객과 영월테마관광 열차를 이용하는 손님에 한 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영월역과 연계된 민둥산역에서 '내일로 티켓'을 발권 받아 영월역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 일반 관광객은 사용할 수 없으며 영월역 기차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손님에 한 해 시티투어 버스 탑승이 가능합니다.
이용하고 싶다면 영월역으로 먼저 문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티투어 버스 일정>

10:05  시티투어 시작 (영월역 출발) → 10:10 - 10:50  청령포 → 11:10 - 11:40  한반도 지형 → 12:00 - 13:20  중식 및 장릉
→ 13:40 - 14:20  탄광문화촌 → 15:00 - 16:00  별마로 천문대 → 16:30 - 16:50  선돌 → 17:00 - 17:20  재래시장 체험

비용은 12000원이며,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5시 30분 경 시티투어를 마치게 됩니다.
영월 기차여행&영월역 카페 참고하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youngwol7788 


<영월 즐기기 by city tour bus>

출발 일시 : 2011년 1월 2일 오전 10시

방문 장소 : 선암마을 - 청령포 - 장릉 - 선돌 - 탄광문화촌 - 별마로 천문대 - 동강사진박물관 - 재래시장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할 때 예정된 장소는 변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에는 '동강사진박물관'을 더 갔습니다.
일정이 빡빡하더라도 제 시간 안에 다 둘러본다면 예정에 없던 곳도 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눈이 많이 와서 추웠지만 설경이 아름다웠던 영월 여행이었습니다. :D

선암마을 : 한반도 지형


버스가 제일 먼저 우리를 데려다 준 곳은 얼마 전 1박 2일에도 나와 더욱 유명해진 '한반도 지형'의 선암마을입니다.

서강의 물줄기가 마을을 돌아 흐르는 곳으로 한반도 지형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모습을 똑같이 닮아 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강이 꽁꽁 얼어 강물이 흐르는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우리나라의 모습과 닮은 선암마을은 경이로움까지 느껴집니다.

포토 존이 있는 곳에서 조금 더 내려가서 사진을 찍으면 더욱 우리나라의 모습과 흡사한 선암마을을 사진에 담을 수 있다고 합니다.^^


청령


청령포는 단종의 유배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곳으로 지금은 작은 섬에 불과하지만 단종이 유배 올 당시에는 사방이 넓은 강이어서 굉장히 동떨어진 섬이었다고 합니다.

유배를 지내고 몇 달 지나지 않아 큰 홍수가 나서 단종은 영월 동헌의 객사로 처소를 옮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평소에는 배를 타고 청령포로 들어가는데요, 제가 방문 했을 때에는 강물이 언 상태여서 강 위를 걸어 지나갔습니다.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어 더욱 아름답지만 유배 온 단종의 서러움이 묻어 있는 곳이 바로 청령포입니다.


오른쪽 사진. 2000년 단종문화제와 때를 맞추어 건립된 단종어가. 승정원일지의 기록에 따라 당시의 모습을 재연.
가운데 사진. 관음송. 단종 유배의 설화를 간직하고 있는 소나무. 수령은 600년으로 보고 있음.

출처 : 영월관광 홈페이지

장릉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단종의 능인 '장릉'입니다.
어린 나이에 임금이 되었다가 숙부인 수양대군에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로 유배를 가는 등 고초를 겪다가 17세에 사약을 받고 승하하게 됩니다.
어린 단종의 시신을 거두는 자는 3대가 멸할 것이라는 엄포가 있었으나 영월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모시게 되었고, 그것이 장릉입니다.

단종역사관을 비롯하여 단종비각, 단종제향 때 제물을 올리는 정자각, 엄흥도의 충절을 기리는 정려각,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들의 위패가 모셔진 배식단사 등이 장릉에 함께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가장 안쪽에 위치하는 장릉은 하늘과 맞닿아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변의 소나무는 장릉을 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선돌


일명 신선암으로도 불리는 선돌은
남골과 남애마을 사이에 높이 70m 정도의 서 있는 돌입니다.
서강을 배경으로 주변의 환경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연이 그린 동양화'라고 불리며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풍경을 보인다고 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여름의 푸른 모습도 좋지만,
겨울의 눈 쌓인 선돌의 모습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강원도 탄광문화촌


1960 ~ 1970년대의 탄광지역을 재현해 놓은 곳으로 강원도가 탄광지역 생활현장 보존·복원 사업으로 영월군 북면 마차리에 조성하였습니다.

마차리의 옛 모습을 재현한 '탄광촌 생활관'과
석탄을 채취했던 갱도를 재현한 '마차리 갱도체험관'이 있으며
야외전시·공연장, 위령탑이 함께 있습니다.

영월마차탄광문화촌 http://www.coaltour.com/hb/machari




<탄광촌 생활관> 마차리의 옛 모습을 축소하여 재현. 그 시절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갱도체험관> 당대의 갱도 내부의 모습을 재현. 발굴 모습, 사고 현장 등을 음성을 활용하여 표현하였다.

별마로 천문대

동강과 서강이 만나는 영월읍 봉래산 정상에 위치하는 천문대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80cm 주망원경을 비롯하여 보조 망원경 10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천문전시실, 시청각교재실,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이 내부에 있습니다.

지하 1층에 위치하는 천체투영실은 별자리를 보여주는 곳으로 돔 스크린에 가상의 별을 투영하여 낮에도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별마로의 뜻은? 별(star) + 마루(정상) + 로(고요할 로),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

홈페이지 http://www.yao.or.kr



 오른쪽 사진. 보조 망원경 / 가운데 사진. 국내 최대 규모의 직경 80cm 주망원경 / 왼쪽 사진. 건물 내부 천장에 설치 된 별의 모습

동강사진박물관


영월은 2001년 '동강사진마을'을 선언하고 사진박물관을 건립해서
동강사진마을 - 동강사진축전 - 동강사진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인프라를 축적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1층에는 사진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카메라들이 전시되어 있고,
사진전에서 대상을 당선된 작품을 영상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에는 '동강사진박물관 소장품전'이 열리고 있었는데요,
50~80년대의 골목길 풍경 등 소소한 일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았습니다.

사진 체험실에서는 슬라이드 필름을 루페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한 것과 카메라의 기본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재래시장 : 영월서부시장


영월 시티투어의 마지막 코스 재래시장입니다.
영월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맛있는 메밀전병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저희는 메밀전병과 다른 전을 함께 시켜서 먹었는데요,
즉석에서 만들어 주신 메밀전병은 꿀맛이었습니다. :D







메밀전병은 하나에 천 원! 즉석에서 만들어 주신 전병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영월 맛보기
>


1. 영월역 앞 다슬기 해장국 & 다슬기 순두부

이른 아침 시티투어 버스에 오르기 위해 영월역에 도착했습니다.
영월역 주변에는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은 없습니다. 편의점도 없고, 지역에서 운영하는 가게만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식당이 다 열지도 않은 상태였는데요, 저희는 문을 연 가까운 식당으로 갔습니다.
역 앞에는 대부분의 식당이 '다슬기'를 넣은 해장국 집이 많았습니다.
6000원 정도면 먹을 수 있는데요, 뚝배기 가득 다슬기와 어우러진 해장국과 순두부는 맛있었습니다. :D

2. 곤드레밥

강원도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곤드레밥'이지요.
시티투어를 하면서 중식은 장릉 앞 식당에서 먹게 되었습니다.
장릉 앞에는 곤드레밥 정식 식당이 대부분입니다.
1인 6000원의 곤드레밥 정식은 넣은 것이 별로 없는 데도 불구하고 자꾸 입맛을 당기게 하였습니다.
밥이 모자랄 때는 더 달라고 하면 푸짐하게 더 주셨습니다.

3. 메밀전병

영월 재래시장에서 맛 본 '메밀전병'
전국으로 택배를 보낼 만큼 맛있고 유명한 음식입니다.
손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만드는 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지만, 왠지 이곳에서 맛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월에 간다면 메밀전병으로 주전부리하는 것을 추천하겠습니다. :D


<영월 여행을 마치며>

영월 여행은 자가용을 이용할 때 더욱 편한 곳입니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뚜벅이들이 여행을 할 때에는 '시티투어 버스'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차를 이용해 영월역에 들러 시티투어 버스로 영월을 둘러본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영월의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티투어 버스는 '영월읍'을 중심으로 여행을 하게 되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박물관 중심의 여행이나 다른 읍으로 여행을 가고 싶습니다.

래프팅으로 유명한 영월이지만, 겨울 영월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겨울에 영월로 여행 가는 건 어떨까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