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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걷기여행] 골목길 시리즈 1 : 서울 홍제 개미마을을 누비다!

by 새벽바다 2011. 2. 10.


올 겨울은 유난히 칼바람이 부는 날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 수는 없죠!
예전에 우연하게 들은 적이 있던 '홍제 개미마을'이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옷을 단단히 여며 입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길을 나섰습니다.
서울에서 만나는 작고 아담한 벽화마을, 홍제 개미마을을 소개합니다.

홍제 개미마을


개미마을은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에 위치합니다. (분홍색으로 표시한 위치)
지하철 3호선 홍제역 2번 출구로 나와 버스정류장에서 마을버스 서대문 07번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가게 되면
'개미마을'에 도착합니다. (버스 안 정류장 표지에도 개미마을이라고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10분 정도면 종점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버스를 타고 마을을 오르는 길이 꽤 가파릅니다.
'인왕산 산림초소', '홍제3동 자율방범대'라고 적힌 초소 하나가 보이고, 버스는 유턴해서 다시 마을을 내려갑니다.

마을이 오르막이기 때문에 저는 종점에서부터 걸어 내려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버스가 마을 입구에도 서기 때문에 입구부터 찍어도 좋고, 종점에서 내려오면서 찍어도 좋습니다.

빛 그린 어울림 마을 1호


홍제동 개미마을은 아름다운 벽화로 꾸며진 "빛 그린 어울림 마을"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곳을 들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희망을 전해주는 "빛"과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빛 그린 어울림 마을 1호'라는 표지판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금호건설이 진행하고 여러 대학교의 미술대학생들이 그림을 그린 개미마을 벽화는 '이야기'를 가진 벽화마을 입니다.

종점과 시작


버스 종착지인 개미마을에 내리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버스 정류장이 그려진 벽화였습니다.
벽면 전체가 버스로 꾸며져 있고, 정류장의 동물들이 개미마을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종점과 시작>의 벽화는 버스 종점에서 시작하는 개미마을 벽화 여행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방문객을 맞이하는 벽화의 그림을 보니 어서 개미마을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에 즐거웠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개미마을입니다. 시작부터 마음을 들뜨게 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자연과 어울림

<자연과 어울림>에는 개미마을과 하나가 된 자연을 표현해 놓은 벽화들이 모여 있습니다.



개미마을 속 이야기

개미마을, 그 안에 또 다른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바다 속 이야기부터 우리집 누렁이 이야기까지 구석구석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 <개미마을 속 이야기>입니다.

1. 동래슈퍼 앞 버스정류장입니다. 버스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개미마을 속 바다 이야기 3. 아이와 강아지가 차를 타로 'olleh'를 외칩니다.
4. 레고 블록이 마을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5. 하늘을 배경으로 누렁이 두 마리가 활짝 웃고 있습니다.
6. 개미마을 속 또 다른 개미마을 입니다.

비치라기 즐거운 인생

꽃마다 새겨진 사연과 함께 예쁜 도형들이 벽을 메우고 있습니다.
개미마을 아래에서부터 올라오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비치바라기>, <즐거운 인생>입니다.
환하게 그려진 꽃을 보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개미마을의 길, 그리고 친구들



길이 이어지는 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버스도 사람들을 실어다줍니다.
골목길을 걸으며 벽화 구경과 더불어 길을 느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제 마을은 좁은 골목길과 함께 큰 길이 가운데를 지르고 있어 걷기도 수월한 곳입니다.


방문객을 반겨주는 친구들! 개미마을에 살고 있는 동물들입니다.
경로당 부근에 누렁이 두 마리가 있습니다.
짖지도 않아서 처음에는 있는 줄도 모르다가 얼굴을 마주하고 깜짝 놀랐었습니다.
익숙한지 멀뚱멀뚱 사진을 찍는 저를 가만히 바라봅니다.

고양이들도 개미마을의 식구들입니다.
볕을 쬐는 노란 고양이가 강아지가 그려진 벽화아래 있습니다.
덕분에 골목길 여행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개미마을은 주제별 벽화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방문객들에게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주민들이 있기에 더욱 즐거운 곳입니다.
마을을 둘러보던 중 만났던 한 주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곳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추위가 좀 더 풀린다면 벽화와 함께 사람들의 이야기로 북적이는 공간, 홍제 개미마을을 꿈꿔봅니다. :D



덧! 홍제 개미마을 영상으로 만나기 : 개미마을의 화려한 변신

문화포털(www.culture.go.kr)에서 문화PD 지혜영님이 만든 개미마을의 영상입니다.
개미마을에 벽화가 그려지던 때를 담아내고 있어 지금과는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