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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PD

[걷기여행] 골목길 시리즈 2 : 서울 이화 벽화마을 나들이

by 새벽바다 2011. 2. 11.


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이승기씨가 찾으면서 더욱 유명해진 이화 벽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사진 미션을 수행하면서 찍었던 '날개 벽화'는 유명세로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햇살이 따뜻한 오후, 이화 벽화마을을 찾았습니다. :D

낙산공원과 이어진 이화 벽화마을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나와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낙산공원을 향했습니다.
동대문역에서 가는 방법도 있는데요, 저는 낙산공원도 둘러볼 겸 혜화역에서 출발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마로니에 공원에서 올라가다 보면 낙산공원을 가리키는 표지판이 있습니다.
그 표지판을 따라 가면 동숭치안센터가 나오고 가는 길이 잘 안내되어 있습니다.


저는 낙산공원을 한 바퀴 구경한 뒤 이화 벽화마을로 향했는데요,
낙산공원 입구 앞 조형물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무당벌레로 변신한 두꺼비집이 보이고,
분홍색으로 단장한 집이 보이면서 이화 벽화마을은 시작됩니다.



이화 벽화마을 골목길 : 비둘기그림 골목, 꽃그림 골목


이화 벽화마을 골목길은 크게
'비둘기그림 골목'과 '꽃그림 골목'이 있습니다.
골목 입구에는 표지판이 붙여져 있습니다.

낙산공원에서 마을로 진입해서 걸어가다 보면
첫 번째 왼쪽 골목에 비둘기그림 골목이 있고,
그 다음 골목에 꽃그림 골목이 있습니다.

저는 비둘기그림 골목을 갔다가
길을 못 찾아서 한참을 둘러 꽃그림 골목을 찾았습니다.^^;





벽화가 많이 지워진 편입니다.
색깔이 워낙 밝아 한눈에 찾기는 쉬웠지만 비둘기라고 하기에는 2% 아쉬운 모습입니다.

비둘기그림을 지나 올라가면 지금은 흔적만 남은 날개벽화가 있는 자리가 보입니다.
날개벽화가 유명세를 타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방문객들이 늘어나면서 불가피하게 지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의 날개벽화는 지우고, 다른 곳으로 가서 있다고 합니다.

골목의 끝에 다다르면 슈퍼가 있습니다.
슈퍼 문에는 날개벽화가 그려져 있을 당시에 찍은 사진이 붙어져 있습니다.
잠시 쉬어가면서 캔 커피 하나 사서 동네를 둘러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둘기그림 골목'을 지나 다음 골목인 '꽃그림 골목'입니다.
이곳의 벽화는 비둘기 벽화에 비해서는 많이 손상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승기씨가 계단에 앉아 꽃과 함께 찍은 사진의 장소가 이곳입니다.


'꽃그림 골목' 주변에도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데요,
계단 바로 앞집에 그려진 '인사하는 벽화'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또 다른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동네


꽃그림 골목을 둘러본 뒤 굴다리길 쪽으로 가면
하늘과 맞닿은 이화 벽화마을을 볼 수 있습니다.
굴다리길 지형이 낮고, 마을은 상대적으로 높게 위치해 있습니다.

굴다리길에도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진슈퍼로 향하면
외벽에 재봉틀과 함께 사람이 그려진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이화마을은 구석구석 봉재공장이 있었다고 합니다.







큰 벽화와 함께 영진슈퍼 옆에 있는 '미화이발관'도 재미있습니다.
영진슈퍼를 등지고 걸어 올라가면 굴다리길이 나옵니다.


굴다리길을 지나 올라가면 '꽃그림 골목'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길 아래에서 찍은 이화마을은 마치 하늘과 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굴다리길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와서 굴다리길 쪽을 바라보니 높은 지형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이 보입니다.


벽화마을의 또 다른 볼거리 : 각양각색의 문


이화 벽화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다양한 색으로 칠해진 문을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한 각양각색의 문은 벽화마을을 둘러보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저마다의 색을 가지고 주변의 환경과 닮아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화 벽화마을의 주요 볼거리는 '비둘기그림 골목'과 '꽃그림 골목'입니다.
하지만 벽화 외에도 사람들이 사는 모습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는 골목길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니 조용하게 다니면서 벽화와 골목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