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일기/해외여행

[유럽여행] 04. 1월의 여행 - 3일차. 베를린은 너무 추웠다.

by 새벽바다 2016. 2. 3.

 

 

01.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준비. 항공권,호텔,기차 Die Bahn, 폴스키버스 예약

 

02.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1일차. 인천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프랑크푸루트 숙소 u-bahn Hohenstrabe역

 

03.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2일차. 프랑크푸르트괴테하우스/바커스카페/뢰머광장/마인강/작센하우젠 학센,슈니첼,사과와인

  

05.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4일차. 베를린웰컴카드/베를린버스여행/베를린 100번,200번버스/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제국의회의사당/브란덴부르크문/알렉산더광장/갤러리아백화점/텔레비전탑/베를린장벽 east side gallery/붉은시청사/커리부어스트

 

06.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5일차. 암펠만 기념품가게/포츠담광장/베를린장벽 topographie des terrors/티어가르텐 괴테동상/유대인 학살 추모공원/coffee & cookies/베를린장벽 berlin wall memorial/베를린 버스터미널(ZOB Berlin)/폴스키버스/베를린에서 폴란드 크라쿠프 버스로 가기

 

07.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6일차. 베를린에서 폴란드 크라쿠프/폴스키버스/크라쿠프 버스터미널/크라쿠프 기차역(krakow glowny)/크라쿠프 푸로 호텔/크라쿠프 구시가지(stare miasto/kazimierz)/크라쿠프 환전소/아우슈비츠 수용소 투어 예약/피에로기/바벨성

 

08.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7일차.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투어/cracow city tour/크라쿠프 trattoria mamma mia/크라쿠프 구시가지/크라쿠프 기차역(krakow glowny)에서 크라쿠프 공항 가는 방법

 

09.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8일차. 크라쿠프 시내에서 공항가는 기차/krakow glowny to krakow airport/크라쿠프 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프랑크푸르트 스탑오버/프랑크푸르트 시내/hauptwache역/프랑크푸르트 슈니첼 my zeil/leib & seele

 

10. 프랑크프루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을 마치며. 여행경비(항공권,호텔,폴스키버스,기타)/여행지/책자/어플/독일,폴란드 기념품

 

 

#10. 베를린으로 가기 전에 ginkgo에서 브런치를. 동생아 이따 만나자!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세 번째 아침을 맞이했다.

베를린으로 가는 기차는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 출발하기 때문에 오전에 여유가 있었다.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떠날 준비를 마쳤다.

이틀이나 편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던 건 탄야 언니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언니는 아침 일찍 나갈 일이 있어서 우리와 일찍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우리는 짐을 다 챙긴 뒤 동네에 있는 브런치 카페로 향했다.

지난 독일 여행에서도 한 번 왔던 곳이다.

빵과 각종 소시지, 치즈 등이 있어 한 끼 먹기에 충분하다.

 

  

 

일요일 오전 10시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메뉴를 보는 동생과 ginkgo의 메뉴판.(ginkgo는 은행을 뜻한다.)

 

 

우리가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 동생은 가볍게 먹겠다며 요거트를 시켰는데 그 양이 가볍지 않았다.

 

 

 

아침이다! 절반정도 먹은 것 같다. 사이즈 큰 커피를 시켰다. 결국 많이 남아서 테이크아웃으로!

 

 

여유를 부리다보니 시간이 빠듯하다. 서둘러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으로 향했다.

한 손엔 캐리어를, 한 손엔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들고 지하철을 탔다.

 

 

#11. 츄스 프랑크푸르트

 

 

베를린에서 우리 숙소는 베를린 동물원역 인근에 위치했다.

기차표도 Berlin-Zoologischer Garten역으로 가는 표를 구매를 하게 되었다.

Berlin-Spandau역에서 환승하면 8분 정도 소요되는 위치다.

동생에게 부탁해 12월 중순에 미리 표를 구매해서 1인 49유로의 금액으로 ICE를 타고 이동할 수 있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우리가 탈 기차의 플랫폼으로 가는 중이다. 친구와 나는 의자에 앉아 기차를 기다렸다.

 

 

 

오른쪽 사진에서 아래에 있는 표는 기차 시간을 알려주는 시간표이다. 위에 올려둔 표가 우리가 구매한 표이다.

 

 

독일에서 기차를 예매할 때 별도의 자리를 지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2등석에서 좌석번호가 적혀있지 않은 좌석 어디든 앉으면 된다.

역무원들이 기차 안을 다니면서 표 검사를 하고 날짜가 새겨진 도장을 찍어준다.

프랑크푸르트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에 빵을 사두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베를린까지는 약 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간식을 샀다.

기차 내에서 커피도 팔고 있어 커피도 한 잔 사마셨다.

 

 

 

북쪽으로 올라갈 수록 눈발이 날리는 것이 심상치 않은 날씨다.

 

 

기차를 타고 베를린에 가까워질수록 날씨가 더 쌀쌀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창 밖을 보니 눈밭이다.

역이 설 때마다 찬 바람이 심상치 않게 기차 안으로 스며들었다.

베를린에 가면 보통 날씨가 아니겠구나 싶었다.

 

 

#12. 할로 베를린

 

오후 3시 30분 경 우리는 베를린 동물원역에 도착했다.

내리기 전에 경량패딩 위에 코트도 입었고, 장갑과 목도리까지 단단히 채비를 마쳤다.

호텔은 역에서 도보로 10분 내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Lindner Hotel Am Kudamm(린드너 호텔 암 쿠담)이었다.

여기를 고른 이유는 일단 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고, 대로변에 위치해 찾기 어렵지 않기 때문이었다.

숙소는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편리한 곳이어야 한다. 무조건!

기차역에서 내려 길가로 나오니 커리부어스트로 유명한 Curry 36이 보인다.

 

칼바람이 장난아니었다.

이제 겨우 오후 3시 반인데 이미 해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우선 호텔을 찾아 빨리 움직였다.

도로가 넓고 고층 건물들이 많다보니 바람길이 만들어졌는지 많이 추웠다.

 

 

가운데 Linder Hotel Am Kudamm이 우리가 묵을 숙소이다. 상단에 베를린 동물원역이 보이고, 좌측하단은 명품가게 많은 쿠담거리다.

 

 

최초 베를린 여행 계획을 세울 때 프랑크푸르트에서 아침 일찍 나서 점심을 먹고 나서부터는 베를린 여행을 할 예정이었다.

브런치를 함께 먹고 헤어지자는 동생 때문에 일정이 변경되었고, 베를린에는 여행을 다니기에는 조금 어중간한 시간에 도착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중에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건 날씨가 너무 추운 시기였기 때문에 베를린 여행을 조금 늦게 시작한 게 전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틀 동안 머무를 숙소이다. 3인이 이용할 수 있는 방이다.

첫 인상이 좋은 숙소였다. 샤워실이 굉장히 넓어 찬 바람을 맞고 종일 돌아다니가 돌아왔을 때 편안하게 씻고 쉴 수 있어서 좋았다.

 

 

나란히 붙은 침대는 나와 동생이 쓰기로 했다.

친구는 아래 1인용 침대에 짐을 풀었다.

4시간의 이동이 결코 편안하지만은 않았고 낯선 도시에서 다시 이리저리 찾으며 다닌다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았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우리는 근처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왼쪽 사진은 호텔을 나서면 보이는 거리 풍경. 근처에 식당, 옷가게, 기념품점 등 번화했다. 오른쪽 사진은 쿠담거리 모습이다. 베를린의 밤은 화려했다.

 

 

이 사진 찍을 때만 해도 걸을만하다고 생각했다.

 

 

#13. 찬 바람이 휘몰아치는 거리, 우리 베를린 여행 괜찮을까?

 

쿠담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가로수 조명이 아름다웠고, 중간중간 크리스마스 조형물도 남아있어 구경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목도리를 싸매고 장갑 낀 손을 주머니에 넣어 걸으며 추위를 이겨보려고 했다.

10~15분을 걷고 큰 거리에서 다시 호텔 방향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나올 때는 동생이 도착하는 시간까지 밖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시간을 좀 보내다가 역으로 데리러 가자고 했었는데 날씨가 보통 추운 게 아니다.

스타벅스가 보이길래 들어갈까 하다가 역 근처에 가서 동생을 기다리며 마시자고 했다.

하지만 걸으면 걸을 수록 너무 추운 것이 아닌가.

결국 호텔로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호텔에 들어가서는 이불 안에서 버틸만큼 버티다가 동생이 도착하기로 한 시간이 다 되어 일어났다.

 

몸을 아무리 데워도 따뜻해지지 않는 것 같았다.

동생을 데리러 베를린 동물원역에 걸어가는 길이 너무 먼 것 같았다.

배가 고파서 더 추웠던 것 같다. 동생을 만나자마자 근처에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다른 곳을 검색했는데 너무 추워서 어디든 빨리 들어가고 싶었다. 대로변에 위치한 식당. 여기도 유명한 곳 중 하나였다.

 

 

 

우리가 주문한 요리. 그리고 맥주 한 잔!

 

 

앉아서 따뜻해지니 좀 살 만하다.

이 식당도 제법 유명한 듯 했다. 홀 안에는 축구경기를 볼 수 있는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제법 많이 앉아 있었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요리로 거위 요리를 먹는다고 한다. 아직까지 메뉴를 팔고 있어서 거위요리와 소시지요리, 슈니첼을 주문했다.

소시지는 짰고, 슈니첼은 소스가 없는 메뉴를 시켜서 텁텁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늘 식사 자리에서 먹는 맥주는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

 

베를린이 추울 거라는 걸 예상했지만, 그 바람이 생각보다 너무 차갑고 매서워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린 배를 채우고 나니 조금 몸이 풀리는 듯 했다.

길 건너편 우리 호텔로 바로 들어가 쉬었다.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 누으니 좋았다.

내일은 베를린 구석구석을 둘러보려고 하는데 너무 추워서 걱정이다.

잘 놀고 잘 먹고 잘 다닐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