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06. 1월의 여행 - 5일차. 베를린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곳을 만나다.

 

 

 

01.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준비. 항공권,호텔,기차 Die Bahn, 폴스키버스 예약

 

02.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1일차. 인천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프랑크푸루트 숙소 u-bahn Hohenstrabe역

 

03.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2일차. 프랑크푸르트괴테하우스/바커스카페/뢰머광장/마인강/작센하우젠 학센,슈니첼,사과와인

 

04.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3일차. 프랑크푸르트 브런치카페/프랑크푸르트중앙역에서 베를린동물원역(초역)/베를린 린드너 호텔 암 쿠담/베를린 쿠담거리

 

05.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4일차. 베를린웰컴카드/베를린버스여행/베를린 100번,200번버스/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제국의회의사당/브란덴부르크문/알렉산더광장/갤러리아백화점/텔레비전탑/베를린장벽 east side gallery/붉은시청사/커리부어스트

 

07.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6일차. 베를린에서 폴란드 크라쿠프/폴스키버스/크라쿠프 버스터미널/크라쿠프 기차역(krakow glowny)/크라쿠프 푸로 호텔/크라쿠프 구시가지(stare miasto/kazimierz)/크라쿠프 환전소/아우슈비츠 수용소 투어 예약/피에로기/바벨성

 

08.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7일차.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투어/cracow city tour/크라쿠프 trattoria mamma mia/크라쿠프 구시가지/크라쿠프 기차역(krakow glowny)에서 크라쿠프 공항 가는 방법

 

09.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8일차. 크라쿠프 시내에서 공항가는 기차/krakow glowny to krakow airport/크라쿠프 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프랑크푸르트 스탑오버/프랑크푸르트 시내/hauptwache역/프랑크푸르트 슈니첼 my zeil/leib & seele

 

10. 프랑크프루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을 마치며. 여행경비(항공권,호텔,폴스키버스,기타)/여행지/책자/어플/독일,폴란드 기념품

 

 

 

#16. 베를린 역사의 흔적을 살펴보다.

 

 

여행 5일차 아침이 밝았다.

역시나 편안하게 잠을 잤고, 우리는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은 야무지게 챙겨먹는다.

 

 

동생은 프랑크푸르트로 가 남은 짐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우리보다 하루 일찍 들어가기로 되어 있었다.

베를린에서 볼 수 있는 상징물인 암펠만(Ampelmann) 기념품 가게가 호텔 근처에 있어서 같이 들렸다가 가기로 했다.

 

 

 

암펠만 기념품 가게다. 상징물이 귀엽다. 베를린 초록색 신호등에서 암펠만을 볼 수 있다. 동생이 개구지다.

 

 

기념품 가게에서 암펠만 엽서 몇 장과 열쇠고리를 기념으로 샀다.

동생을 데려다 주기 위해 베를린 동물원역으로 향했다.

 

 

  

출발 전 커피 한 잔씩 마셨다. 동생을 떠나보내며. 한국가서 만나자!

 

 

동생은 베를린을 떠나 프랑크푸르트로 갔다.

친구와 나는 어제 탔던 버스를 타고 포츠담 광장 일대를 둘러보기로 했다.

 

 

 

포츠담광장에서 만날 수 있는 베를린 장벽의 흔적들.

 

 

포츠담광장에 내려 소니센터 방향으로 걸어갔다.

광장에서 베를린 장벽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곳에 설치되어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관심을 갖고 볼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좋았다.

우리는 베를린 장벽을 볼 수 있는 topographie des terrors를 찾아 걸었다.

지도에 표기되어 있었지만 찾는게 왜이리 어려운지. 제법 길을 돌아 가다가 찾았다.

 

 

 

베를린 장벽 일부와 야외 박물관이 보인다. 긴 벽 앞에 사람들이 서서 있다.

 

 

 

테러의 흔적을 그대로 남겨 두었다고 했다. 오른쪽 사진은 길 건너편에서 바라본 베를린 장벽.

 

 

이곳을 지나 괴테 동상과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을 가기로 했다.

괴테 동상은 티어가르텐 안에 있었는데 길을 건너면 바로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이었다.

포츠담광장에서 걸어가기에 충분한 거리였다. 포츠담광장과 브란덴부르크 문 가운데 지점에 있다.

 

 

 

괴테 동상. 주변은 티어가르텐이다. 낮인데도 혼자 걷기에는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쓸쓸한 느낌이 가득했다.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은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이었다.

홀로코스트에서 학살 당안 유대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으로 콘크르트 비석들이 공원을 가득 메우고 있다.

키가 작은 비석부터 사람의 키를 훌쩍 넘는 비석까지 다양하다.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Memorial to the Murdered Jews of Europe) 전경

 

 

 

유대인 학살 추모공원 모습. 비석 사이사이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지하에는 박물관이 조성되어 있다.

홀로코스트와 관련해서 독일은 감추지 않았다.

드러내고 끊임없이 기억을 상기시키며 다시는 잘못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반성한다.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할 것 없이 독일에서는 홀로코스트의 흔적을 사람들이 많이 오고가는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포츠담광장 주변에서. 날씨는 계속 추웠다. Coffee & Cookies 카페에 들러 디저트와 커피를 한 잔씩 마시며 몸을 녹혔다.

 

 

다시 포츠담광장으로 걸어왔다.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커피 맛집을 찾아보았다.

트립어드바이저 어플은 해외에서 특히 유용한 것 같다.

Coffee & Cookies라는 가게의 평이 제법 높았다.

가게를 찾아 들어가서 커피 한 잔만 마시고 나오려고 했는데, 1시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가게에서 몸을 좀 녹힌 후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남은 베를린 장벽을 보기 위해 나섰다.

s-bahn을 타고 Nordbahnhof역으로 향했다.

많이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 역에 도착해 나가니 주변이 눈으로 뒤덮이고 있었다.

조금 더 북쪽에 위치해서 그전부터 눈이 왔었나? 싶었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베를린 장벽을 볼 수 있었다.

 

 

 

벽의 일부가 남아 있었고 철근 구조물이 벽이 있던 자리를 메우고 있었다. (Berlin wall memorial)

 

 

날씨가 흐려지면서 오후 5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 이미 어둠이 내려 앉았다.

눈발이 점차 강해지고 있었고 그 와중에도 이곳을 들른 방문객들은 찬찬히 둘러보고 있었다.

 

 

눈발이 거세진다. 집으로 가자.

 

 

여기까지 베를린 여행을 하기로 했다.

사실 많이 둘러보지 못했다. 더 멀리 가고 싶었지만 너무 추운 날씨로 자연스럽게 움츠러들었다.

포츠담 광장까지 다시 s-bahn을 타고 간 뒤, 200번 버스를 타고 베를린 동물원 역으로 향했다.

 

 

밤이 되니 포츠담광장 주변은 불빛으로 야경이 제법 멋졌다.

 

#17. 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밤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베를린에서 마지막 밤이니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으로 찾아보았다.

 

 

  

역시 빠지지 않는 맥주. 친구는 역시나 콜라. 레스토랑 내부가 제법 잘 차려져 있었다.

 

 

 

우리가 먹은 소시지 요리와 립. 이렇게 양이 많을 줄 몰랐다.

 

 

친구와 메뉴 하나씩을 골라 주문을 했다.

분명 스몰 사이즈의 소시지라고 했는데, 이때까지 먹은 소시지 요리 중에 제일 큰 소시지가 나왔다.

립은 처음 시켜먹어봤는데 맛있었지만 역시나 양이 너무 많았다.

 

독일 여행와서 음식을 먹으면서 양이 부족한 경우는 없었고, 늘 남기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이 날도 정말 맛있었는데 남길 수밖에 없었다.ㅠㅠ

 

베를린 동물원역 인근 번화가에는 각종 조명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아직 베를린은 연말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크리스마스 장식과 조명들이 밤거리를 밝히고 있었다.

조금만 덜 추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크게 후회는 없다.

우리는 폴란드로 떠날 준비를 했다.

 

 

#18. 폴란드로 가는 길, 베를린 버스터미널에서의 시간.

 

오전에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을 맡겨두었었다.

역에서 가깝기도 하고 굳이 사물함에 돈을 들여 맡기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다.

호텔로 가 짐을 찾으며, 혹시 좀 더 여기서 머물러도 되겠냐고 물어보자 라운지에서 쉬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는 호텔 라운지에서 몸을 녹히며 쉴 수 있는 만큼 쉬다가 버스 터미널로 갔다.

 

 

 

호텔 2층에 마련된 라운지에서 시간을 보냈다.

다음에 또 이 호텔에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친절하고 좋았다.

 

 

베를린 버스터미널(ZOB Berlin)은 베를린 동물원역에서도 서쪽 방향에 위치한다.

ZOB는 Zentraler Omnibusbahnof의 줄임말로 중앙버스터미널이라고 볼 수 있다.

지하철역으로는 s-bahn Messe Nord 또는 u-bahn Kaiserdamm이 가까우며, 우리는 버스로 Masurenallee/ZOB 정류장에 내렸다.

 

 

ZOB Berlin 내부 풍경. 버스를 타기 위해 많은 여행객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폴란드 크라쿠프로 가기 위해 폴스키버스를 이용할 예정이었다.

우리가 탈 버스는 00:20분 버스로 사실 많이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버스라 터미널에서 오랜 시간 동안 기다릴 각오를 하고 왔다.

이미 와 있는 여행객들과 떠나고 다시 들어오는 여행객들로 버스터미널 내부는 북적였다.

의자가 많지 않아 많은 여행객들이 서 있거나 바닥에 주저 앉아 버스를 기다렸다.

 

 

 

왼편 사진의 전광판에서는 도착하는 버스에 대한 정보가 표시되고 있었다.

친구와 나는 문닫은 매표소 앞 공간에서 저렇게 4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밖엔 눈이 계속 많이 오고 있어서 잠시 바람 쐬는 것도 쉽지 않았다.

칼바람과 눈이라니!!

터미널 안에서 책을 봐도 시간이 더디게만 흘러간다.

 

 

베를린에서 크라쿠프 가는 방법, 폴스키버스

 

 

베를린에서 크라쿠프 가는 방법은 기차나 비행기도 있지만, 우리는 저렴하고 시간도 벌 수 있는 폴스키버스를 타기로 결정했다.

새벽에 출발하는 폴스키버스를 약 8시간 정도를 타면 아침에 크라쿠프에 도착하게 된다.

폴스키버스 홈페이지(www.polskibus.com)를 통해 예약과 결제를 마쳤다. 

메일을 통해 예약 내역서를 받게 되는데 그 안에는 예약번호와 시각, 인원, 결제 금액 등 모두 적혀있다.

 

폴스키버스 예약 내역서

 

 

예약 후 반드시 프린트를 해가야 한다.

버스를 탈 때 승객들이 프린트 해 온 예약번호를 일일이 확인하며 짐을 싣고 버스에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도 프린트 한 내역서를 보여주었고 짐을 실은 뒤 버스에 탔다.

 

버스 예약 번호를 보면 가운데 P14가 있는데 이게 버스터미널 플랫폼 번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동적으로 운영되는 듯했다.

날씨 때문인지 지연이 되는 버스도 있었고, 우리가 타는 버스가 날을 넘긴 새벽이기 때문인지 전광판에 정보가 뜨지 않아 속을 끓였다.

 

도착 시간이 가까워 안내하는 곳에 가서 물으니 30번 플랫폼으로 들어온다고 말해주었다.

우리는 버스가 들어오는 것을 확인하고 30번 플랫폼으로 갔다.

 

 

 

우리가 타고 갈 폴스키버스에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1층 뒷편으로 자리를 잡았다.

 

 

버스에는 좌석 하단에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고, 와이파이도 연결해서 쓸 수 있다.

 

 

친구와 나는 나란히 앉아 눈을 붙였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피곤함이 많이 몰려왔다.

폴란드에서의 여행을 기대하며 베를린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