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자유여행 01. 동생 만나러 독일로! 여행의시작/9월독일여행/베트남항공/프랑크푸르트공항
독일자유여행 02. 독일 자유여행의 시작.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여행/저먼레일패스/독일 지하철이용/독일 트램
독일자유여행 04. 흐린 하이델베르크의 거리를 걸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하이델베르크 가는 기차/하이델베르크 중앙역/하이델베르크 구 시가지/팔츠 선제후 박물관/성령교회/마르크트 광장/하이델베르크 시청사/카를 테오도르 다리/다리의 문/하이델베르크 성/철학자의 길
독일자유여행 06. 여유로운 프랑크푸르트를 느끼다. 프랑크프루트 뢰머광장/시청사/시청 앞 결혼식/마인강변/프랑크푸르트 moschmosch
#02.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며 독일 여행하기 - 독일 내 숙소는 지인 집에서!
일반적으로 유럽여행이라고 하면 커다란 배낭을 메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여기저기 열심히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연상된다. 많은 사람들이 주로 5월~9월 중에 유럽 곳곳을 다니며 여행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동생의 집에 머물면서 독일 중심으로 여행을 다닐 예정이었기 때문에 가벼운 가방과 편한 신발, 그리고 매일 매일 다닐 체력만 필요할 뿐이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 중심 지하철 노선도이다. 여행하는 기간 동안 세 군데 지역에서 머물렀다.
동생은 Hohenstrabe에 살고 있었다. 내가 도착했을 때에 이곳에 살고 있었기에 며칠 동안은 이곳에서 여행을 다녔다. 주택단지로 주변에 은행과 마트 등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좌) 건너편에 은행이 보인다. (우) 블록과 블록사이 있던 넓은 도로
며칠 있지 않아 동생이 이사를 해야 했다.
원래 내가 도착할 때면 이사를 마쳤어야 하지만 이사가 한국에서 하는 것처럼 녹록치 않다.
동생은 다른 언니 둘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둘은 이후 머물 집에 당장 갈 수도 있었지만 동생은 아니었다.
2~3일 정도의 시간은 다른 곳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라 가까운 언니 댁에 잠시 있기로 했다.
언니 댁은 오펜바흐(Offenbach). 이곳은 동생이 독일에 와서 처음 1년 정도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프랑크푸르트에 근접해 있는 도시로 외국인의 거주가 많은 곳이다.
프랑크푸르트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통권을 가지고 있어서 오펜바흐가 가장 가까운 정류장까지 가서 내린 뒤
두 정거장 정도 걸어서 언니 댁으로 갔었다.
새로 이사 간 곳은 Lokalbanhof 지역으로 작센하우젠이라 불리며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위치하는 곳이었다.
여행의 시작은 늘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시작했는데 예전에 살던 집이나 새로 이사 간 집 모두 근접해 있어 불편함을 겪지 않았다. U-Bahn 또는 S-Bahn을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었고, 표를 살 때도 어렵지 않게 되어 있어서 쉽게 이용했다.
#03. 독일 기차여행은 German Rail Pass로 저렴하게, 지하철과 트램으로 시내교통을 편리하게!
동생과 함께 여행하는 날은 많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면서 가보고 싶은 독일 곳곳을 가야했기 때문에 기차를 주로 이용하게 되었다.
프랑크푸르트 지역에 머물면서 독일 중남부 지역을 기차를 타고 다녔다.
저먼레일패스(German Rail Pass)
유럽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은 유로패스로 다니는 것처럼, 독일에서는 저먼레일패스(German rail pass)로 다닐 수 있다.
나는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 있는 DB 인포메이션에 가서 동생이 구매해주었다.
구매 절차는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여행객이라면 여권을 준비해가고, 얼마동안 여행을 할 것인지 정해서 일정을 알려주면 거기에 맞는 금액을 알려준다.
연속패스와 날짜를 지정하여 쓸 수 있는 패스가 있는데
나는 여행 기간이 길었고 매일 여행을 할 생각은 없었기에
지정하여 8일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를 구매했다.
한 달 동안 8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금액은 274유로(2012년 9월 당시)
RE, RB와 같은 기본 열차와 ICE, IC와 같은 고속열차도 탈 수 있기 때문에
독일에서 머무르며 여행한다면 저먼레일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할 것이다.
** 현재 패스의 경우 연속사용은 5일/10일/15일 권이 있고, 선택사용은 1개월 동안 쓸 수 있는 3일/4일/5일/7일/10일 권이 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스위스 바젤까지는 이용이 가능하니 독일을 중심으로 여행할 거라면 저먼레일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좌) 저먼레일패스와 여행지 시간표를 뽑은 표 (우) 저먼레일패스. 상단에 국가와 여권번호, 이름이 기록된다.
저먼 레일 패스는 1등석과 2등석을 구분해서 판매하는데, 대부분 2등석을 구매해서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2등석으로 구매했고, 별 어려움 없이 잘 다녔다.
특별히 자리가 지정되어 있지 않아서 1등석 칸과 구분해서 앉으면 되고,
좌석 위에 빨간색 불이 들어와 있을 경우 좌석이 지정되어 있는 거라고 하는데 비켜달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독일에서도 우리나라 기차와 마찬가지로 승무원들이 기차내부를 다니면서 표를 확인한다.
표를 보여 달라고 할 때 저먼레일패스를 보여주면, 그 날의 날짜가 찍힌 도장을 찍어준다.
기차를 이용하는 날에는 사용하는 날짜를 기입해두어야 한다.
날짜는 본인이 펜으로 기입하면 되고 한번 도장을 찍고 나면,
다른 기차를 타서도 승무원들이 날짜만 확인할 뿐 더 이상 도장을 찍지는 않는다.
여행지를 다닐 때에는 항상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의 시간표를 확인하고,
위의 왼쪽 사진과 같은 표를 출력해서 다니는 것이 좋다.
기차를 타는 곳이면 시간표를 확인하고 표를 살 수 있는 기계가 군데군데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곳에 가서 가고자하는 목적지를 선택한 후 시간표를 확인해 종이를 출력해두는 것이 좋다.
동생은 내게 항상 표를 출력해서 다닐 것을 당부했다.
저먼레일패스는 독일 내 여행을 다닐 때 외국인 여행자들에게 필요한 필수품이 아닐까싶다.
독일 지하철 이용하기
시내교통은 주로 지하철 아니면 트램을 이용하는데 하루 이틀 도시에 머무르는 여행객들이라면 1일 권을 사는 것을 권장한다.
나는 프랑크푸르트에 계속 머무르긴 했지만 하루에 두 번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했기 때문에 별도로 표를 사지는 않았다.
동생이 사는 곳과 기차역도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비용부담이 크지는 않았다.
물론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교통비는 비싼 편이다.
공항에서 출발해 집으로 가는 길에 처음으로 지하철을 타게 됐을 때 신기했다.
여기에서는 지하철이 자동문이긴 하지만 부분 자동문이라는 거!
정거장에 들어와서도 지하철 문이 모두 자동으로 열리지 않는다.
내리는 사람이 있거나 타는 사람이 있을 경우, 버튼을 누르거나 레버를 젖혀야 문이 열린다.
(좌) 공항에서 타고 왔던 지하철. 손잡이를 옆으로 젖히면 문이 열린다. (우) 프랑크푸르트 시내구간 2.5유로(2012년)를 지불했다.
독일의 지하철은 우리나라만큼 붐비지는 않았다. 좌석도 우리나라와 달리 일반적인 버스나 기차와 같이 배열되어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조용히 있었고, 인상적이었던 것은 자기 몸집만한 개도 아무렇지 않게 데리고 탄다는 점이었다.
독일 여행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이곳은 애완동물을 키우기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하철은 S-Bahn과 U-Bahn으로 나뉜다.
U반이 좀 더 짧은 거리의 시내를 주행하는 지하철인 것 같다.
동생이 사는 곳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U반으로 몇 정거장만 가면 되는 곳이어서 U반을 이용했다.
구간에 따라 요금은 달라지니 확인하고 지하철 표를 사야한다.
참고. 독일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기권을 사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저녁 7시(혹은 7시 30분) 이후나 주말에는 정기권을 가지고 있다면 동반 1인은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덕분에 저녁에 여행을 다녀오거나 주말에 함께 동생과 다닐 때에는 무료로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트램
사실 트램은 많이 이용하지 않았다.
프랑크푸르트 시내에서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했고, 다른 지역으로 여행 갔을 때에는 주로 걸어 다녔기 때문이다.
동생 따라 교외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때 트램을 이용하게 되었다.
트램은 보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타게 됐을 때 괜히 설렜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대중교통이라서 그런가? 막상 타보면 버스와 비슷한데 말이다.
(좌) 프랑크푸르트 중앙역 앞 트램 정거장 (우) 트램타고 신나서 한 컷
트램은 지하철보다 더 구석구석 다니는 느낌이다.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머물러서 트램을 탈 일이 많지 않았지만,
여행책자에서는 지하철과 함께 트램을 이용할 것을 써놓은 것을 보았다.
지하철보다는 바깥 풍경을 보면서 다닐 수 있어서 그 지역의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는 대중교통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