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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해외여행

[신혼여행] 02. 달달한 스위스 신혼여행 -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으로.

by 새벽바다 2016. 2. 15.

 

 

 

01. 자유여행으로 스위스 신혼여행 준비하기

03. 여행 2일차. 샤모니 몽블랑 에귀디미디 & 스위스 골든패스로 인터라켄 가기

04. 여행 3일차. 인터라켄 오스트-융프라요우요흐 구간 여행

05. 여행 4일차(1). 인터라켄 신혼여행 셀프 스냅촬영 & 패러글라이딩 

06. 여행 4일차(2). 스위스 루체른 유람선 타고 리기산에 올라.

07. 여행 5일차. 루체른을 떠나 취리히 공항으로

 

 

#03. 결혼식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신혼여행 떠날 준비

 

 

인천공항에서 화장을 지우고 비행기 타러!

 

대구에서 인천공항으로 바로 오는 KTX를 예매했다.

인천공항행 기차는 많지 않은데 시간을 잘 맞추면 굳이 서울역에서 내려 공항철도로 환승하거나 지하철을 타지 않아도 된다.

우리 비행기 출발 시간은 밤 11시 50분으로 여유있게 움직일 수 있었다.

 

결혼식을 마치고 친정집에 들러 밥을 좀 챙겨 먹은 뒤 인천공항으로 왔다.

옷만 갈아입고 미리 챙겨둔 가방을 들고 온 거라 아직 결혼식 때의 메이크업과 머리가 그대로였다.

우선 화장을 좀 지우고 편한 상태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인천공항 지하에 위치한 미용실을 찾았다.

 

지하 1층에 위치한 아셈지니아(asem gineea)는 샴푸를 해주고 화장을 지울 수 있는 세면대가 마련된 곳이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여자는 3만원, 남자는 2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었다.

머리는 미용실에 계신 분이 직접 감겨주었고, 화장은 본인이 직접 지우도록 했다.

 

화장을 지우고 머리를 풀고 나니 좀 살 만했다.

비행기를 타고 한참 가야하는데 예식 때 그 모습 그대로 타고 가는 건 상상할 수가 없다.

 

씻고 나서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일주일은 외국에서 밥을 먹어야 하니 마지막 식사는 한식으로 먹었다.

 

 

밤 11시 50분 출국. 이스탄불을 지나 스위스 제네바로.

 

시간은 흘러 출국할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인천에서 출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2시간 30분을 머물다가 스위스 제네바로 갔다.

 

 

인천에서 출발!

 

 

터키 이스탄불 공항은 꽤 큰 규모의 공항이다.

전 세계 사람들을 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면세점도 다양한 가게들로 구성되어 있고 게이트도 많아 헤맬 수도 있다.

우리는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아 공항 내 커피 가게에서 쉬면서 환승할 비행기를 기다렸다.

 

 

내리자마자 전광판을 찾아 환승할 비행기를 확인했다.

 

 

 

이스탄불 공항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렸다. 한국에서 사간 음식이 닭다리 과자 하나였다.

 

 

우리가 신혼여행을 준비하면서 빠뜨린 게 있다면 컵라면!

한 번도 외국 여행을 가면서 라면이나 한국음식을 챙겨간 적이 없어서 그런지 컵라면 하나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다.

인천공항에서 편의점을 지나다가 닭다리 과자 한 봉지 산 게 전부였다.

이후 여행 내내 얼큰한 라면이 먹고 싶어서 며칠을 참다가 인터라켄에서 여행 처음이자 마지막 컵라면을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다.

 

 

 

짧은 쉼을 뒤로하고 드디어 스위스 제네바 공항으로! 이스탄불에서 오전 8시 10분 출발, 제네바 오전 10시 25분 도착 예정이다.

 

 

#04. 스위스 제네바 도착!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예정대로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 도착했다.

2015년 6월 8일 월요일 오전에 도착해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가는 게 일정의 전부였다.

제네바를 구경을 하고 이동을 할까 하다가 호텔에 밤늦게 도착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일찍 가서 체크인한 뒤

샤모니 몽블랑을 둘러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제네바 여행은 넣지 않았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피자와 맥주 한 잔! 미리 확인하지 않은 탓에 한참을 공항에서 머무르다 샤모니 몽블랑으로 향했다.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까지 기차를 타고서.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많이 찾아봤던 정보는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을 가는 방법이었다.

기차와 버스로 알아볼 수 있는데 여행 막바지까지도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스위스트래블패스를 첫 날부터 쓰기로 한 까닭에 기차를 타기로 했다.

 

버스든 기차든 여행 일정을 참고해 편한 것을 택하면 된다.

버스는 한번에 가니 환승하는 불편함이 없고 기차는 스위스트래블패스를 이용해서 갈 수 있고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지 않을까 싶다.

 

샤모니 몽블랑을 가는 방법 참고 사이트 (http://www.chamonix.com/how-to-get-here,9,en.html)

www.chamonix.com 이곳을 활용하면 샤모니 몽블랑 가는 방법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머무르며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안내 받을 수 있다.

 

우리는 기차를 타고 가기로 한 만큼 스위스 국철 사이트를 참고했다. (www.sbb.ch)

언어 설정은 영어로 하고 제네바 공항에서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시간표를 조회하면 된다.

(from Geneva Airport to Chamonix-Mont-Blanc)

 

 

스위스 기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한 국철 사이트. www.sbb.ch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넣으면 아래와 같이 조회를 할 수 있다.

제네바 공항에서 샤모니 몽블랑까지 기차로 약 3시간 20분 정도가 걸린다.

직행으로 가는 기차는 없고 두 번 내지 세 번을 환승해야 샤모니 몽블랑에 도착할 수 있다.

 

 

제네바 공항에서 샤모니 몽블랑 가는 기차 시간표.

 

 

주의할 점이 있다면 스위스 샤모니 몽블랑까지 가는 기차 중에 일부 노선은 프랑스를 거쳐 지나가게 돼서

시간이 단축되는 대신에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불해야 되므로 잘 알아보고 타야 한다.

우리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스위스 내로 둘러가는 기차를 타기로 결정했다.

 

제네바 공항에서 출발하는 1시 54분 기차를 타고 Martigny와 Vallorcine에서 환승을 하면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오후 5시 10분에 도착하면 호텔에 들러 체크인을 하고 동네 한 바퀴를 구경하기로 했다.

 

 

Geneve-Airport → Martigny Vallorcine(F) Chamonix-Mont-Blanc

 

 

스위스트래블패스를 이용해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까지 갈 수 있다. 노선은 스위스 내부로 둘러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네바 공항에서 Martigny까지 1시간 50분 정도가 걸리고, Martigny에서 Vallorcine까지 약 50분, Vallorcine에서 샤모니 몽블랑까지 약 30분이 걸린다.

환승시간을 포함해 약 3시간 20분이면 샤모니 몽블랑에 도착한다.

 

 

기차타고 떠나는 길, 아름다운 스위스와 프랑스 풍경

 

 

 

드디어 기차를 탔다. 샤모니 몽블랑 가는 길이 제법 멀다. 가는 길에 스위스 여행 책자를 펼쳐보았다.

 

 

날씨가 흐렸다.

비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하면 오후 5시가 넘으니 맛있는 저녁을 먹고 샤모니 몽블랑 동네 구경을 해야되겠다 싶었다.

 

 

 

첫 번째 환승역인 Martigny역에 도착했다.

 

 

 

시커먼 구름이 가득이다. 비가 올 것 같다. 샤모니 몽블랑으로 가는 기차를 타는 플랫폼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기차를 타고 가면서 보이는 풍경은 아름다웠다. 점점 산으로, 작은 마을로 향했다.

 

 

이 산길을 어떻게 달릴까 싶을 정도로 좁고 가파른 길이었지만 기차는 샤모니 몽블랑을 향해 달렸다.

 

 

 

작은 역을 몇 차례 지나갔다. 하교 중인 아이들이 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비가 제법 쏟아진다.

 

 

 

큰 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에 우리가 이곳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면세점에서 샀던 홍삼정 에브리타임, 매일 하나씩 먹었다.

 

 

#05.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  신혼여행 첫 번째 여행지에 발걸음을 내딛다.

 

 

기차를 타고 오면서 조금 둘러가고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이 기차를 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위스에서 프랑스로 넘어오는 산악지대를 지나며 어떻게 기찻길을 만들었을지가 궁금해질 정도의 가파르고 좁은 길을 지나며

아름다운 숲과 마을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후 5시 넘은 시간, 우리는 드디어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에 도착했다.

 

 

 

드디어 도착! 비까지 오고 있어서 조금 지친 상태였다.

 

 

우리는 곧장 호텔로 향했다.

체크인을 한 뒤 식사를 하러 가기로 했다.

 

 

샤모니 몽블랑 역에 내려서 도보로 10분 안에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호텔은 에귀디미디 광장에 매우 가까이 위치한다.

가운데가 호텔 르 모르간, 가장 아래 네모가 에귀디미디 전망대로 가는 매표소가 위치한 곳이다.

 

 

우리가 예약한 숙소는 호텔 르 모르간(Hotel Le Morgane)이다.

부킹닷컴에서 제공하는 야경 사진을 보고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었다.

위치도 기차역에서 도보로 10분 내였으며, 다음 날 가게 될 에귀디미디 매표소와도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해 가게 되었다.

 

 

 

(부킹닷컴에서 볼 수 있는 부티크 호텔 르 모르간 사진)

 

 

우리 방에서 바라본 풍경. 산이 보이는 방으로 예약을 했었다.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에서 퐁듀 맛보기

 

 

스위스, 프랑스 하면 퐁듀가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호텔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물어 저녁을 먹을 만한 곳을 찾아 갔다.

 

 

 

식당은 꽤 오랫동안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 같다. 내부에는 갖가지 장신구들이 걸려 있었다.

 

 

 

따뜻한 분위기로 가득한 곳이었다. 일을 하는 사람들도, 식당을 찾은 이들도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많았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연어, 메인 요리인 퐁듀.

 

 

한 상 가득이다. 우리는 저 고기 반틈도 못 먹었다.

 

 

우리는 자리에 앉자마자 몰려오는 졸음을 쫓을 길이 없었다.

요리가 나올 때까지 꾸벅꾸벅 졸았던 기억이 있다.

퐁듀는 한 번쯤 먹을 만했지만 우리 입맛에는 크게 맞지 않았다. 먹어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식당을 나서 다시 호텔로 돌아가며 마을 구경을 했다. 저 멀리 만년설이 덮인 산자락이 보인다.

 

 

오밀조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과 그 너머에 우직하게 있는 산.

 

 

아침부터 제네바 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늦게 샤모니 몽블랑에 도착했다.

하루는 이동으로 시간을 보냈지만, 샤모니 몽블랑으로 오는 동안 기차에서 보낸 시간은

그 어떤 여행에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이었기에 전혀 아깝지 않았다.

가볍게 샤모니 몽블랑 시내 부근을 둘러본 뒤 호텔로 돌아와 내일을 기약했다.

내일은 에귀디미디 전망대에 올라 남편이 보고 싶었던 풍경을 볼 예정이다.

이곳으로 여행 오길 잘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