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스위스 제네바 공항에서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으로
03. 여행 2일차. 샤모니 몽블랑 에귀디미디 & 스위스 골든패스로 인터라켄 가기
04. 여행 3일차. 인터라켄 오스트-융프라요우요흐 구간 여행
05. 여행 4일차(1). 인터라켄 신혼여행 셀프 스냅촬영 & 패러글라이딩
06. 여행 4일차(2). 스위스 루체른 유람선 타고 리기산에 올라.
#16. 루체른 무제크성으로 아침 산책
여행 마지막 날이다. 루체른에서 머물고 취리히로 가 이스탄불을 지나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남은 하루 여행은 루체른 무제크성으로 가 셀프 스냅촬영을 하고 구경한 뒤 여유있게 공항으로 가려고 했다.
취리히 공항을 이용하는만큼 취리히 여행도 생각했는데 너무 일정이 빡빡하면 힘들 것 같아 무리하지 않았다.
상단에 보이는 지역이 무제크성(Museggmauer)이다. 우리는 강변쪽 성벽에서 출발해 안을 조금 둘러본 뒤 루체른역에서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했다.
푹 자고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로이스강이 바로 보이는 곳에 식당이 위치하고 있어 보는 맛으로 먹었다.
차려놓은 것은 많았는데 해산물을 즐겨하지 않는 남편에게는 입맛에 맞는 게 많지 않아 허기를 채우는 정도만 먹었다.
호텔 데 발랑스에서 먹는 아침. 출근하는 사람들이 길 건너편에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무제크성에 올라 셀프 스냅촬영
무제크성에 오르기로 하고 내려와 인근을 산책하다가 들어가기로 했다.
남편은 인터라켄에서 입었던 양복을 꺼냈다.
사진을 어떻게 찍을지 생각하고 준비한 건 나였지만 남편도 내심 기대를 했던 모양이다.
귀찮은 법도 한데 양복을 꺼내어 잘 차려 입는다.
호텔을 나서 골목길에서 사진을 찍었다.
남편은 양복을 차려입고 나는 가져간 치마와 블라우스를 챙겨입었다.
인터라켄에서 샀던 튤립 조화도 들고 나섰다.
강변을 따라 걸으며 무제크성으로 향했다.
골목 안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강변으로 가면서 외곽 부분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이 계단을 올라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말고 아침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였다.
신혼부부 사진 한 장 :)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았다. 몇몇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나다니고 잇었다.
우리는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루체른 마을 풍경을 구경하였다.
역시나 푸른 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길을 따라 가다보니 Luegislandegg 길이 보인다.
구글지도에서 무제크성으로 표시된 곳은 시내 안쪽이다. 우리는 강변에서 걸어간 까닭에 Luegislandegg쪽에서 성벽을 따라 걷게 되었다.
로이스강에 위치한 성문으로 들어가 Luegislandegg으로 걸어서 무제크성 전망대로 갈 수 있다.
우리는 천천히 걸어보기로 했다.
성벽을 오르며 사진찍기. 남편이 점점 힘들어하고 있다. 너무 더웠다고 한다.
지진 남편과 아직 다닐만한 나.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초등학생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선생님과 함께 왔다.
재잘거리는 아이들을 따라 위로 올라갔다.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멋진 하늘과 성벽, 숲이 보인다. 높은 곳에 올라가 내려다보면 로이스강과 멋진 마을이 보인다.
우리는 성벽 끝까지 걸어가보지 못했다.
남편이 너무 힘들어해서 걷다가 다시 되돌아 내려오기로 했다.
이곳에 함께 왔다는 게 중요하지 무리하면서 움직이고 싶지는 않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는 골목길에서 한 컷.
#17. 루체른에서 취리히 공항으로. 집으로 갑시다!
아침 산책을 마친 우리는 호텔에서 잠시 쉰 뒤 공항으로 갈 준비를 했다.
루체른에서 취리히 공항까지는 기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1시간에서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아래가 루체른이다. 우리는 루체른에서 직행으로 취리히 공항으로 가는 기차를 탔다.
스위스트래블패스 연속 4일권으로 여행을 다녔기 때문에 마지막 날에는 별도로 기차표를 구매해야 했다.
루체른 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가 과일을 사먹었던 호텔 근처 가게. 남편과 나는 각자 캐리어를 끌고 루체른 역으로 향했다.
루체른에서 취리히공항까지 가는 기차표는 1인당 29프랑이다.(2015.6) 기차에 탄 남편은 피곤한가보다.
루체른에서 취리히 공항으로 향했다.
우리가 탔던 기차는 취리히 공항으로 바로 가는 기차로 알고 있었는데 취리히에 도착하니 모든 사람들이 내린다.
기차를 갈아타야 하나보다.
뜻하지 않게 취리히 역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공항으로 향했다.
취리히에 잠시 들려 구경을 할까 생각도 했었는데 피곤함에 공항에 일찍 들어가 밥도 먹고 쉬기로 했다.
취리히 역에서 다른 기차로 갈아타 취리히 공항으로 향했다.
취리히 공항에 도착했을 때 2시가 조금 안됐던 것 같다.
점심을 먹고 공항에서 느긋하게 비행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점심으로 남편은 햄버거를 먹고 나는 튀김을 먹었다. 일찌감치 입국수속을 마치고 탑승구 근처 의자에 앉아 쉬었다.
루체른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남편은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오랜만에 긴 여행을 하기도 했고, 샤모니 몽블랑과 인터라켄을 지나며 보고싶은 것은 다 봤기 때문이 아닐까.
비교적 여행을 쉬엄쉬엄 다닌 것 같은데도 피로가 몰려오는 건 어쩔 수 없다.
여행 마지막 날, 조금 아쉽긴 했지만 충분히 함께 좋은 여행을 마치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신혼여행은 일생 한번 뿐인 여행이다.
둘이 함께 다른 여행을 갈 수 있지만 신혼은 지금 이 순간이니까.
남편이 가보고 싶었던 스위스를 함께 와서 행복했다.
언제 또 이렇게 길게 여행을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여행을 꿈꿔본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긴 비행을 마치고 2015년 6월 13일 토요일 오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스탄불에서부터 같은 비행기를 탔던 학생들이 짐가방을 찾지 못해 카운터에 문의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가방을 잃어버린 모양이다.
우리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이내 가방이 보여 안심했다.
근데 남편 캐리어 손잡이를 꺼내려고 하니 손잡이가 안 보인다.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튀어나오던가 하면서 날아간 모양이다.
카운터로 가 문의하니 새로운 가방을 받거나 현금 5만원으로 할 수 있다고 한다.
현금을 받고 가기로 하고는 나왔다.
집으로 가는 내내 저렇게 끈으로 묶어 끌고 다녔다.
친정집으로 가는 교통편은 비행기를 이용했다.
인천공항에서 대구로 가는 비행기가 있어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대구로 향했다.
고단하기도 했지만 가고싶은 곳을 직접 계획하고 남편과 함께 여행했기에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