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02. 1월의 여행 - 1일차. 이제 여행을 시작하는데 벌써 끝난 것 같지?

 

 

 

01.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준비. 항공권,호텔,기차 Die Bahn, 폴스키버스 예약

 

03.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2일차. 프랑크푸르트괴테하우스/바커스카페/뢰머광장/마인강/작센하우젠 학센,슈니첼,사과와인

 

04.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3일차. 프랑크푸르트 브런치카페/프랑크푸르트중앙역에서 베를린동물원역(초역)/베를린 린드너 호텔 암 쿠담/베를린 쿠담거리

 

05.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4일차. 베를린웰컴카드/베를린버스여행/베를린 100번,200번버스/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제국의회의사당/브란덴부르크문/알렉산더광장/갤러리아백화점/텔레비전탑/베를린장벽 east side gallery/붉은시청사/커리부어스트

 

06.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5일차. 암펠만 기념품가게/포츠담광장/베를린장벽 topographie des terrors/티어가르텐 괴테동상/유대인 학살 추모공원/coffee & cookies/베를린장벽 berlin wall memorial/베를린 버스터미널(ZOB Berlin)/폴스키버스/베를린에서 폴란드 크라쿠프 버스로 가기

 

07.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6일차. 베를린에서 폴란드 크라쿠프/폴스키버스/크라쿠프 버스터미널/크라쿠프 기차역(krakow glowny)/크라쿠프 푸로 호텔/크라쿠프 구시가지(stare miasto/kazimierz)/크라쿠프 환전소/아우슈비츠 수용소 투어 예약/피에로기/바벨성

 

08.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7일차.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수용소 투어/cracow city tour/크라쿠프 trattoria mamma mia/크라쿠프 구시가지/크라쿠프 기차역(krakow glowny)에서 크라쿠프 공항 가는 방법

 

09. 프랑크푸르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8일차. 크라쿠프 시내에서 공항가는 기차/krakow glowny to krakow airport/크라쿠프 공항에서 프랑크푸르트공항으로/프랑크푸르트 스탑오버/프랑크푸르트 시내/hauptwache역/프랑크푸르트 슈니첼 my zeil/leib & seele

 

10. 프랑크프루트/베를린/크라쿠프여행 - 여행을 마치며. 여행경비(항공권,호텔,폴스키버스,기타)/여행지/책자/어플/독일,폴란드 기념품

 

 

 

#04. 여행의 시작 - 인천공항에서

 

 

드디어 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새벽같이 일어나 서울로 가는 KTX를 탔고, 인천공항에는 오전 10시 전에 도착하였다.

12시 5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니 이정도면 아주 느긋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이 아닐까싶었다.

서울에 살고 있는 친구는 리무진버스를 타고 10시 반 전에 공항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발권부터 하고 움직이기로 했다.

 

요즘은 공항에  자동 탑승권 발급 기기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발권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기기 앞에서 이리저리 해보고 여권을 읽도록 하였는데 항공기가 없다고 떴다.

도와주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기기가 아닌 탑승수속을 밟는 곳에 가서 말하라고 한다.

이상하다 싶었다. 카운터로 가 발권을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짐을 올리고, 티켓을 받는데 항공기 결함으로 출발시간이 3시간 늦춰졌다고 한다.

맙소사. 지금도 출발까지 3시간 가까이 남았는데, 여기서 3시간이 더 걸린다고?

항공기에 문제가 생겨 다른 항공기로 바뀌거나 점검을 한다고 했던 것 같다.

탑승권과 함께 공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원권 서비스 바우처를 주었다.

 

 

 

  친구와 사이좋게 한 장씩 받은 서비스 바우처. 바우처에 돈을 보태어 사먹은 우리들의 점심

 

 

이미 늦어진 탑승시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예정대로라면 오후 4시 30분에 프랑크푸루트에 도착하기에 저녁 시간을 활용할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3시간 늦춰져 오후 7시 30분에 도착하게 돼서 동생을 만나면 바로 집으로 가야하는 일정이 되었다.

오히려 더 늦어지지 않음이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우리는 점심이나 느긋하게 먹자고 했다.

친구 휴대전화의 해외로밍 신청을 마치고 지하에 있는 푸드코트로 가서 점심식사를 했다.

1만원권 바우처로는 1명 식사도 어렵다. 바우처 두장에 돈을 보태어 점심을 먹고 다시 탑승층으로 올라왔다.

커피 한 잔하고 입국수속을 밟기로 했다.

여행은 아직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이른 새벽부터 움직이고 예정에 없던 일이 생기니 벌써 피곤하다.

 

 

12시 50분 탑승 예정이었던 항공권이 15시 30분으로 바껴있다. 비행기 탑승!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사람들인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

 

 

#05. 프랑크푸루트 도착. 여행 시작!

 

출발 시간이 낮시간이었기 때문에 비행기 안에서 쉽사리 잠에 들지 못했다.

비교적 최신 영화들과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이것 저것 돌려보기는 했지만 조금은 지루하고 빨리 도착하기만을 바랬다.

자다 깨다 먹고 쉬고를 반복하다가 드디어 프랑크푸루트에 도착했다.

출발 전에 동생에게 연락해 출발이 지연되었으니 프랑크푸르트 도착 시간에 맞춰 나오라고 연락을 했었다.

다만 답장을 못받은 상태로 출발했었기에 도착해서 빨리 연락을 해야지라는 마음이 앞섰다.

 

휴대전화를 켜고 짐을 찾았다.

무료 와이파이가 잡혀서 카톡으로 연락을 했는데 답이 없어서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출국장을 나서 두리번거리니 저기 서있는 동생이 보였다.

한 번 부르니 돌아보지 않기에 우악스럽게 한 번 더 불렀더니 빵터져 웃으며 우리에게 다가온다.

작센하우젠에 가서 저녁 먹기로 한 약속은 취소하고, 바로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반가운 마음에 기념 촬영! 상봉 후 타야 할 지하철 시간을 보고 있다.

 

 

우리가 머무르기로 한 곳은 u-bahn Hohenstrabe역 인근이다.

공항에서 s-bahn을 타고 konstablerwache까지 간 다음에 u-bahn으로 환승하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여행할 때 이 지하철만 타고도 충분히 주요 관광지와 여행지를 여행할 수 있다.

 

 

 

역에서 내렸다. 이미 밤이 내려 앉았다. 휑한 거리마저도 이제 독일에 왔구나 싶다.

 

 

동생이 일을 하러 독일에 왔을 때 함께 살았던 탄야 언니네 집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지난 2012년에 여행왔을 때에도 이곳에 머물렀었다.

세 명이서 함께 살다가 각자 독립하여 이곳을 떠나게 되었는데, 몇 년이 지나 다시 이곳에 방이 나게 되었고

언니는 이곳으로 다시 이사를 오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언니 혼자서 살고 있고, 혼자 살기에는 조금은 큰 집이지만 언니의 온기 덕분에 따뜻한 집이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따뜻했던 언니 집.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얼큰한 라면을 끓여먹었다.

 

 

집으로 들어가 우리는 여독을 풀었다.

탄야 언니는 우리를 위해 치킨샐러드를 만들고 있었다. 더불어 신라면도!

순식간에 한그릇 뚝딱하고 나니 몸이 피곤하다.

내일 여정을 기대하며 언니의 배려로 편하게 여행 첫 날밤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