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밀라노의 밤. 밀라노 말펜사 공항/밀라노 호텔 뉴욕/밀라노 레스토랑 PANE e TULIPANI
02. 리알토 다리에서 만나요. 밀라노에서 베네치아 가는 기차/베네치아 메스트레역/호텔 빌라 아델레/산 마르코 광장/베네치아 곤돌라
03. 베네치아 섬 여행 무라노섬 + 부라노섬. 베네치아 바포레토/무라노섬/부라노섬/무라노섬 유리공예/부라노섬 골목
04. 냉정과 열정사이 두오모성당에 올라. 산타마리아노벨라역/티본스테이크/피렌체중앙시장/산로렌초성당/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피렌체약국/두오모성당/우피치미술관/베키오다리/미켈란젤로광장
07. 나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며. 여행일정/여행경로/여행호텔/투어예약
다시 여행의 날이 밝았다.
2박 3일 동안 베네치아에 머물며 아름다운 섬 구경을 실컷했다.
베네치아를 떠나 피렌체(플로렌스/firenze)로 향했다.
기차로 약 2시간이면 피렌체 중앙역인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 도착할 수 있다.
아침은 호텔 근처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해결하고 역으로 향했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은 여행을 시작하기 좋은 곳에 위치한다.
근처에 피렌체 중앙시장이 있고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등 가볼만한 곳이 많이 있다.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호텔(Hotel Aline)을 찾았다.
호텔이라고 하지만 호스텔급이고 가격도 그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시설이나 서비스가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추천하고 싶지 않은 숙소다.
여행 중 나쁜 기억은 이곳에서 있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도 잘못한 사고가 있어 숙박 금액을 50유로를 더 지불해야 했다.ㅠㅠ
체크인을 하고 본격적인 피렌체 구경에 나섰다.
점심시간이 되어 밥을 먹고 둘러보기로 했다.
피렌체하면 티본스테이크가 유명한 식당이 제법 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일부러 먹으러 가본 적은 없었는데 여행을 왔으니 가보기로 했다.
Trattoria Mario라는 식당을 찾아갔는데 피렌체 중앙시장 근처에 있어 밥을 먹고 시장을 둘러보기 좋다.
고기맛은 잘 모르지만 Trattoria Mario의 티본스테이크는 정말 맛있었다.
겁도 없이 1kg 스테이크를 시켰었는데 배가 부르기는 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피렌체 중앙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행지에 갔을 때 시장을 가보면 현지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얼마나 생동감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피렌체 중앙시장에서 좀 더 중심가로 가보기로 했다.
지도에 보면 알 수 있듯이 도보로 인근 성당과 관광지를 다닐 수 있다.
우리는 피렌체 도보로 골목여행을 하기로 했다.
피렌체 여행 일정 및 경로
(9/17) 피렌체 중앙시장 → 산 로렌초 성당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 → 두오모
(9/18) 호텔 → 우피치 미술관 → 베키오 다리 → 미켈란젤로 광장
피렌체에 가서 많이 접할 수 있는 것이 메디치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탈리아 명문 가문으로 르네상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산 로렌초 성당은 피렌체 최초의 르네상스 양식 성당으로 메디치가 사람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밖에서 성당 건물을 봤을 때에는 오래된 건물 같아 보인다 정도였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곳곳에 안내원이 있고 자유롭게 거닐면서 구경하기 좋다.
산 로렌초 성당에서 나와 피렌체의 아름다운 길을 걸으며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으로 향했다.
몇 백년은 그 자리에 있었을 것 같은 건물 사이를 지나며 감탄했고 모델 뺨치는 멋진 사람들의 모습에 또 감탄했다.
가는 길에 두모오 앞을 지나게 되었다.
역시나 많은 관광객들이 주위에 많이 있었다.
다른 곳을 둘러보고 오기로 하고 지나갔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은 피렌체 중앙역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산 로렌초 성당에서도 가까운데 우리는 두오모 앞을 지나와서 조금 둘러오게 되었다.
성당 외벽의 무늬가 아름다웠고 성당 앞 광장이 인상적이었다.
성당 밖만 한 바퀴 돌았다.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가까운 곳에 한국 사람들에게 유명한 산타 마리아 노벨라 약국이 있다.
친구가 가족 선물을 산다고 들르자고 해서 함께 갔다.
한국어 된 화장품 설명서도 있을 만큼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곳이다.
다시 두오모로 향했다.
우리가 두오모라고 말하는 피렌체 성당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 정식 명칭이다.
피렌체를 대표하는 명소이지만 우리에게는 소설과 영화인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하다.
주인공 준세이와 아오이가 재회하는 장소로 기억된다.
영원한 사랑이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설렘을 안고 사람들이 찾기도 한다.
두오모에 올라 피렌체의 모습을 보면 정말 아름답고 가슴이 벅차기도 하지만 오르는 길은 쉽지 않다.
좁고 가파른 계단을 앞사람의 발 뒷꿈치만 보고 올라야 한다.
앞에서 멈추지 않으면 뒷사람이 있기 때문에 멈추기도 애매하다.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조심스럽게 옥상 전망대로 향했다.
전망대에 올라 피렌체를 내려다보니 아름다웠다.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와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피렌체에서 이튿날 우피치 미술관에 들러 구경하고 근처 caffe Gilli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해는 어느덧 절반 이상 기울었다.
피렌체를 가로지르는 아로느강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로 알려진 베키오 다리(ponte vecchio)로 걸었다.
베키오 다리에는 지금도 다양한 가게들이 있는데 특히 금이나 보석 등을 세공하는 가게가 많다.
다리 위에 수많은 가게가 줄지어 있는 것이 재밌고 아르노강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우리는 걸어 마지막 목적지인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향했다.
해는 완전히 기울었고 도착했을 무렵에는 밤이 광장을 뒤덮었다.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풍경은 낮과는 또 달랐다.
무더운 여름날, 피렌체의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