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이탈리아] 나의 이탈리아 여행(친구와 나/9월 8박 10일/밀라노에서 로마까지) - 02. 리알토 다리에서 만나요.(베네치아메스트레역/호텔빌라아델레/산마르코광장/곤돌라)
01. 밀라노의 밤. 밀라노 말펜사 공항/밀라노 호텔 뉴욕/밀라노 레스토랑 PANE e TULIPANI
02. 리알토 다리에서 만나요. 밀라노에서 베네치아 기차/베네치아 메스트레역/호텔 빌라 아델레/산 마르코 광장/베네치아 곤돌라
03. 베네치아 섬 여행 무라노섬 + 부라노섬. 베네치아 바포레토/무라노섬/부라노섬/무라노섬 유리공예/부라노섬 골목
04. 냉정과 열정사이 두오모성당에 올라. 산타마리아노벨라역/티본스테이크/피렌체중앙시장/산로렌초성당/산타마리아노벨라성당/피렌체약국/두오모성당/우피치미술관/베키오다리/미켈란젤로광장
07. 나의 이탈리아 여행을 마치며. 여행일정/여행경로/여행호텔/투어예약
밀라노에서 편안한 밤을 보냈다.
여행 이틀째. 우리는 베네치아로 향했다.
베네치아에서는 이틀을 머물 예정인데 섬 내 숙박은 비싼 편이라 베네치아에 가까운 곳으로 호텔을 예약했다.
Venezia Mestre역에서 가까운 곳으로 베네치아 섬까지는 15분 정도면 충분했던 것 같다.
짐을 챙겨 밀라노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Venezia Mestre역으로 향했다.
호텔에서 조식을 챙겨서 나왔던 것 같다.
기차에서 먹으며 이탈리아 여행 책자도 살펴보고 오늘 하루 베네치아에서 즐거운 여행을 하자 했다.
처음에 여행 계획을 짤 때 밀라노에서 베네치아로 가면서 베로나를 들릴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탈리아의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듯이 베로나 역시 무척이나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하다.
짧다면 짧은 여행 일정에서 무리하게 여러 도시를 가는 것보다 조금 더 집중하기로 하고 베로나는 지나치기로 했다.
밀라노에서 출발한지 2시간 좀 넘어 베네치아 메스트레역에 도착했다.
보통 우리가 여행하는 베네치아는 이곳에서 기차로는 10분 정도 더 가 Venezia santa lucia역으로 가면 된다.
호텔에 먼저 들러 짐을 두고 버스를 타고 베네치아로 놀러가기로 했다.
베네치아 메스트레역에서 우리가 예약한 호텔(Hotel Villa Adele)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이 걸렸다.
사실 많이 먼 거리는 아니지만 초행길에 한 번에 찾기에는 조금 어려운 주거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여행 때 느꼈다. 다음에 어디를 가게 되든 호텔은 역과 최대한 가깝고 큰 길에 있는 곳으로 가리라!
찾기는 조금 힘들었지만 호텔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굉장히 친절했고 2박을 하면서 머물기에 충분했다.
호텔에 짐을 두고 베네치아로 가기 위해 동네에 있는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베네치아 메스트레역에서 기차를 타도 되고,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우리는 2박 3일 동안 머무르면서 오고 가는 대중교통으로 버스를 이용했다.
베네치아 메스트레역 인근 동네에서 우리가 탔던 버스정류장. 6번/6L번 버스가 베네치아로 간다.
베네치아에 도착하면 버스터미널처럼 많은 버스정류장이 있고 오가는 버스를 볼 수 있다.
우리는 오늘과 내일 모두 베네치아에 머물며 여행을 하려했다.
하루는 온 종일 베네치아를 둘러보고, 하루는 베네치아 부라노섬에 들르기로 했다.
베네치아는 유명한 곳인 만큼 많은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다.
물반 사람반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섬을 만나기 위해 찾아들었다.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을 목적지로 두고 걸었다.
건물과 건물을 잇는 많은 다리를 건너야 했고 집 앞에 차를 두는 것처럼 이곳에서는 정박해 놓은 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베네치아를 들른 사람들이 산 마르코 광장으로 다 모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베네치아 여행의 시작이기도 하고 구석구석 둘러보며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아름다운 건축물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 광장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이 좋았다.
광장 곳곳을 둘러보며 구경을 한 뒤 시계탑에 오르기로 했다.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
시계탑 전망대에는 꼭 올라 이곳 전망을 보기를 추천한다.
아름다운 섬 베네치아다.
베네치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베네치아 카니발이다.
일정이 맞지 않았기에 카니발을 볼 수는 없었지만 카니발 하면 떠오르는 가면은 어디든 팔고 있어서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낯선 얼굴이기에 자극적이고 호기심이 갔던 것 같다.
날씨가 흐리다 싶었는데 빗방울이 곧 떨어질 것 같았다.
한참을 걸어다녔던 우리였기에 쉬기도 쉬고 비도 피해볼 겸 어느 거리 카페에 앉았다.
커피나 한 잔 마시자 했는데 비가 제법 거세어진다.
커피 한 잔을 다 비우고 와인을 한 잔 마셨다.
낭만적인 순간이었다.
베네치아에 오면 곤돌라는 타보고 싶었는데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이틀동안 베네치아를 구경하면서 가격을 알아보니 2013년 당시에 2명이 배를 탈 경우 90유로에 태워주겠다고 했다.
한 사람당 45유로로 5만원이 훌쩍 넘는 돈이라 선뜻 타기에 쉽지 않았다.
곤돌라 타는 곳에서 지나가는 한국인에게 말을 걸며 함께 타지 않겠냐고 물어봤는데
곤돌라를 모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고 강항 액션을 취해서 조금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이틀의 시간이 있으니 그 동안 곤돌라를 함께 탈 사람들을 만나보자고 했다.
베네치아에서 이틀째 되는 날 우리는 여행 중인 한국인 여학생 세 명을 만나 리알토 다리에서 6시에 만나기로 했다.
그 시간에 만나게 될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는 리알토 다리에서 그 친구들을 기다렸고,
조금 늦었지만 그 친구들을 만나서 곤돌라를 1인당 25유로에 탈 수 있었다.
여행하는 한국인 다섯명이 곤돌라에 올라타 즐거움을 만끽했다.
곤돌라를 타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탄 것에 만족하고 함께 곤돌라를 탔던 친구들과 가볍게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하고 널리 알려진 Fritto-Inn에 들러 튀김을 먹었다.
맥주도 덤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