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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놀이] 양산 원동매화축제 나들이 - 기차타고 반나절 봄꽃놀이 다녀오기

새벽바다 2016. 3. 25. 13:30

 

 

2016년 3월 20일은 춘분(春分)이었다.

춘분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춘분이 지나면 점차 낮이 길어져 따뜻한 봄이 깊어진다.

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 꽃이 핀다.

얼마 전 거리를 걷다가 노란 개나리 꽃이 핀 것을 보고 봄이 왔구나 싶었다.

 

이맘때면 매화 축제가 지나고 나면 4월 초중순 벚꽃 축제로 이어진다.

매화 축제로는 광양이 제일 유명하지 않을까싶다.

몇 해 전에 가본 적이 있는데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가서도 사람들에 치였던 기억이 난다.

 

남편은 봄꽃놀이 갈 곳을 검색하다가 창원과 비교적 가까운 양산 원동에 매화축제를 하는 곳이 있는 것을 찾았다.

차로 가면 1시간이 좀 넘게 걸리는 곳인데, 창원에서 기차로는 30분이면 충분했다.

우리는 원동역에서 도보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는 순매원을 갈 목적이었기에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01. 기차타고 원동역으로 가기! 양산 원동매화축제 대중교통 이용하기

 

 

우리는 창원중앙역에서 원동역으로 가는 기차를 이용했다.

매화축제가 열리는 기간에는 원동역에 임시정차를 한다고 한다.

평소에 원동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많지 않은 것 같다.

우리는 아침 일찍 갔다가 나오는 코스로 순천에서 출발해 포항으로 가는 무궁화호를 타기로 했다.

 

 

창원중앙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원동매화축제에 대해 검색 중인 남편!

 

 

창원중앙역에서는 3번 플랫폼을 이용하면 원동역으로 갈 수 있다.

 

 

우리가 탈 무궁화호가 들어온다.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고, 타기도 했다.

 

 

아침을 먹지 못한 우리 부부는 전날 대구에 다녀오면서 사왔던 삼송베이커리 옥수수빵으로 아침을 대신했다.

 

 

기차는 이미 만석이다. 입석으로 기차를 탄 사람들도 많이 보인다.

 

 

#02. 원동역에서 순매원까지. 매화 꽃놀이를 함께 합시다. :)

 

 

창원에서는 30분 정도면 원동역에 도착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정차하자 많은 사람들이 내릴 준비를 한다.

우리는 제일 마지막에 내렸는데 원동역 플랫폼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제일 늦게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에 있다.

 

 

앞사람 등만 보면서 올라갔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기간이라 그런지 플랫폼에는 안전요원들이 제법 많이 보였다.

 

 

플랫폼을 벗어나 원동역 맞이방으로 가는 길. 사람들이 방문이 많은 걸 알고 곳곳에 안내판이나 장치를 마련한 모습이 보인다.

 

 

2014년 1박 2일에서 이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오는 게 아닐까. 방송의 힘이 크긴 크다.

 

 

원동역 역사를 빠져나오자 행사장 안내소 부스가 보인다.

축제행사장은 원동역에서 약 7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고 한다.

우리는 원동역에서 가까운 순매원 일대만 둘러보고 갈 예정이었지만 안내소에 들러 리플렛 등을 받았다.

 

 

북적거리는 원동역전. 행사장 안내소 부스와 간이 무대 등이 마련되어 있다.

 

 

매화축제 안내전단과 함께 미나리 축제 안내전단과 양상 여행 팸플릿도 받았다.

 

 

마을버스/셔틀버스 정류장은 원동역에서 나와 직진하면 나온다.

 

 

역사를 조금 나오면 갈림길이 있다. 직진하면 축제 행사장가는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고, 오른편 계단을 오르면 순매원으로 갈 수 있다.

 

 

남편이 찾아볼 때 순매원 가는 길을 아느냐고 물어봤더니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가면 된다고 했다.

이른 아침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순매원을 향했고, 우리는 그 사람들을 따라 데크로 조성된 길을 따라 걸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가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았고, 일대로 들어오는 차량들도 많았다.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데크를 따라 걷다보면 주전부리 할 것을 찾을 수 있다.

 

 

이곳에는 솜사탕, 꼬치, 엿 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들 지나가면서 구경을 했다.

 

 

중간에 가다보면 넓은 구간이 나온다.

이곳에는 먹거리를 판매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변 전망을 보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원동역 기찻길은 꽤나 유명한 것 같았다.

카메라와 각종 장비를 챙겨온 사람들이 전망대 한 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아직 조금 덜 핀 매화꽃 아래로 기찻길이 보인다. 그 너머 강과 산이 아름답다.

 

 

순매원이 가까워질 무렵 각종 음식을 파는 포장마차 거리가 나온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사람들에게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곳이다.

축제장을 가게 되면 볼 수 있는 흔한 포장마차들이지만 제법 깨끗하고 정렬이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곳을 지나야만 순매원으로 갈 수 있다.

 

 

우리도 어묵을 먹었다. 따뜻한 국물을 들이키니 속이 따뜻해진다.

 

 

10분에서 15분 정도면 순매원 매화를 볼 수 있다.

순매원 정문과 후문이 있는데 후문이 원동역에서 더 가깝다. 이곳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볼 수 있다.

우리는 좀 더 걸어서 정문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순매원 후문 부근이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매화밭에 보인다.

 

 

순매원 입구에 들어서자 아래로 매화밭이 펼쳐져있다.

 

 

이른 아침이어서일까. 날씨가 햇볕이 쨍쨍하지는 않았다.

볕이 조금 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매화꽃이 피었다. 순매원 들어서는 길에 활짝 핀 매화가 우리를 반긴다.

 

 

아랫길로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군데군데 꽃망울진 매화나무가 널려있다.

 

 

 

순매원이라고 적힌 비석 앞에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저 뒤로 보이는 사람들은 국수와 파전을 먹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국수 2천원, 파전 3천원. 저렴하게 팔고 있다. 우리는 줄을 설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매화밭만 구경하기로 했다.

 

 

나즈막히 드리워진 가지 사이사이로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있다.

 

 

 

 

 

 

 

 

 

 

 

순매원 내부에는 돗자리를 가져와 가족들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마 몇 번 와본 사람들이지 않을까 싶다.

내년에 우리도 다시 방문한다면 돗자리를 가져오자고 이야기를 했다.

 

 

다시 역으로 돌아가는 길. 이제 슬슬 볕이 나려고 한다.

 

 

#03. 원동역전 골목길 둘러보기

 

 

우리는 다시 역으로 돌아왔다.

돌아가는 기차가 11시 12분이 있었고, 다음 기차가 오후 2시 경으로 되어 있어 우리는 일찍 돌아가기로 했다.

순매원을 둘러보고도 아직 시간이 조금 남아 역전을 둘러보기로 했다.

 

 

앞으로 보기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축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곳이 나온다.

 

 

다 벗겨진 오래된 간판이다. 칠이 벗겨진 자국이 색다른 느낌이다.

 

 

축제를 맞이하여 원동면사무소에는 화장실을 개방해 놓고 있다.

 

 

이 역시 오래된 간판과 가게. 매화축제를 맞아 사람들의 방문이 늘었지만, 이곳 상권은 예전에 멈춘지 오래인 것 같다.

 

 

걷다보니 셔틀버스정류장을 가리키는 현수막이 보인다.

꽤 넓은 거리에는 축제기간 동안 방문객들에게 판매할 상품을 내다놓은 가게가 제법 있다.

 

 

셔틀버스를 타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 축제장 방향으로 자가용 출입은 통제하고 있는 것 같았다.

 

 

#04. 풍물놀이 한 마당, 다시 집으로

 

 

역전거리를 구경하고 원동역으로 돌아왔다.

역으로 들어서자 풍물놀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역시 소리가 흥겹다.

 

소리가 울려퍼지고, 사람들이 한 둘 모이고 있었다.

 

 

꽹과리를 치는 상쇠의 움직임에 따라 놀이는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보는 정말 흥겨운 풍경이었다.

 

 

기차가 올 시간이 다 되었다.

역으로 들어서 기차를 타러 플랫폼으로 향했다.

 

 

원동역 내부에는 마을버스 운행시간표가 있었다. 마을을 둘러볼 사람들은 참고해볼 만하다.

 

 

반나절로 다녀온 봄꽃놀이였다.

아침 8시 30분 출발하는 기차를 타고 9시 조금 넘어 도착해 두 시간 정도 둘러보고 다시 창원으로 돌아왔다.

원동역 순매원은 광양 매화마을처럼 넓은 공간은 아니기에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우리가 다녀왔던 3월 20일에는 매화가 만개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간 계속 날씨가 쌀쌀했기에 개화 속도가 조금 지체되지 않았을까 싶다.

가볍게 가까이에 봄꽃놀이를 다녀오고 싶다면 원동역 순매원으로 매화를 보고 오는 게 어떨까. :)